경주
월정교
[경북 경주시 교동 274]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수도 서라벌에 설치된 다리. 남천(南川) 위에 지어졌으며 일정교와 함께 국왕이 사는 궁궐인 경주 월성과 건너편의 남산 지역, 도당산성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신라 시대에는 명칭이 깨끗할 정(淨) 자를 쓴 월정교(月淨橋)였으나 고려 시대에 정할 정(精) 자를 쓴 월정교(月精橋)로 바뀌어 현대까지 이른다.
본문
월정교는 춘양교와 함께 신라 제35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축조된 것으로 삼국사기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으며, 서라벌의 교통로로 기능했다. 원효대사가 요석공주와 연을 트기 위해 일부러 유교(楡橋)에서 강으로 뛰어내렸던 일화를 월정교와 연관시키기도 한다.
월정교를 만든 이유로 월성 남쪽 강 건너에 관아를 배치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마침 월정교 설치 1년 전에 대대적인 관부 정비를 했던 기록이 있고, 정청을 '남당'이라 일컬은 점, 화백회의가 열리는 등 정치와 일정하게 연관된 도당산성의 위치가 월정교에서 바로 이어지는 남산 북쪽 끝자락이라는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이 설대로라면 월정교는 훗날 조선 왕조의 육조거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교통로인 셈이다.
월정교를 만든 이유로 월성 남쪽 강 건너에 관아를 배치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마침 월정교 설치 1년 전에 대대적인 관부 정비를 했던 기록이 있고, 정청을 '남당'이라 일컬은 점, 화백회의가 열리는 등 정치와 일정하게 연관된 도당산성의 위치가 월정교에서 바로 이어지는 남산 북쪽 끝자락이라는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이 설대로라면 월정교는 훗날 조선 왕조의 육조거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교통로인 셈이다.